새만금 잼버리 대회, 준비 부실과 관리 소홀로 인한 흑역사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새만금 잼버리 대회의 부실한 준비 논란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잼버리 대회는 세계 스카우트 연맹이 주최하는 4년마다 열리는 세계적인 청소년 행사로, 올해는 한국의 새만금에서 8월 1일부터 12일까지의 일정으로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개최 전부터 준비 부실과 관리 소홀이 지적되었고, 폭염과 태풍소식 등 자연재해로 인해 참가자들의 안전과 편의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국 일부 참가국은 조기 철수를 선언하고, 정부와 조직위원회는 사실상 대회를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논란의 배경과 과정, 그리고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 왜 문제가 되었나?

준비 부실과 관리 소홀

새만금 잼버리 대회는 6년 동안 준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참가자들이 도착한 야영장은 물웅덩이와 뻘밭으로 가득했습니다.
야영장은 바다를 메워 만든 간척지로, 배수가 되지 않아 비나 폭우가 오면 수렁으로 변하는 구조인데다가 개수대, 화장실, 샤워장 등 기본적인 시설도 촉박하게 설치되었고, 위생 상태도 매우 열악했습니다.
그늘을 만들어주기 위해 설치된 덩굴 터널은 덩굴이 자라지 않아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이런 상황에서 폭염경보가 내려진 한여름에 참가자들은 힘들게 텐트를 설치하고 생활했습니다.

첫날에만 400여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후에도 수백명씩 온열질환자가 속출했습니다. 음식도 불량했고, 생수도 부족했는데 거기에 더해 야영장에 입점한 편의점은 얼음과 음료를 비싸게 파는 폭리를 취했습니다.
그리고 의료봉사를 제안한 전북도의사회는 조직위원회에 거절당하기까지 했는데요, 왜 거절했는지 당췌 이해가 안됩니다.

조직위원회는 이런 문제점들을 인정하지 않고, 스카우트 정신을 언급하며 참가자들을 독려했다고 하는데 무슨 '헝그리 정신'을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하긴 새만금 잼버리 대회에서 이해되는게 몇개나 되겠냐만서도...)

또한 보도 막기를 시도하며, 기자들의 취재를 제한하거나 방해하기도 했는데 이것 때문에 아직까지 해외에서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습니다.

<극한체험중. 출처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벨기에 대표단 인스타그램 jamboree2023.be>


자연재해와 조기 철수

정부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냉방 버스와 냉장·냉동 탑차를 공급하고, 영내 프로그램을 줄이고 영외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기업과 종교계도 생수와 얼음, 화장실 등을 지원하면서 야영장 상황이 차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참가국은 폭염과 위생 문제를 이유로 조기 철수를 선언했는데요, 영국, 미국, 싱가포르 등은 야영장을 떠나 서울과 경기도 인근 숙박시설이나 미군기지로 이동했습니다.
다른 참가국들은 대부분 야영장에 남기로 했지만,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인해 영지 내 참가자 안전에 위험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정부의 결정에 따라 8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야영장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결국 4만명이 참가한 새만금 세계 잼버리는 조기 철수라는 흑역사를 남겼습니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 어떻게 기억될까?

새만금 잼버리 대회는 세계적인 청소년 행사로, 한국의 문화와 자연을 세계에 알리고, 다양한 국가와 문화의 청소년들이 교류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3천억이라는 예산과 6년의 준비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준비 부실과 관리 소홀로 인해 참가자들의 안전과 편의가 심각하게 저해되었고, 자연재해로 인해 조기 철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한국의 국위와 명예를 실추시키고, 스카우트 정신과 청소년 교육에도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이번 논란의 책임은 주관 부처인 여성가족부와 조직위원회에 있습니다.
그들은 6년 동안 충분한 준비와 검증을 하지 않고, 장소와 시설 등 오래전부터 지적된 문제점들을 외면하거나 은폐했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폭염과 위생 문제에도 안일하게 대처하고, 보도 막기를 시도하며 비난을 회피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과 종교계 등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개선하기 전까지는 대회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세계적인 행사를 개최할 때에는 준비와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는 부끄러운 흑역사로 남겠지만, 그것을 반성하고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미 많이 늦어버린 감이 있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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