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환 애국지사 유해,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다

미스터 션샤인의 모델, 황기환 애국지사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유진 초이’로 묘사된 황기환 애국지사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관으로서 유럽과 미국에서 국권 회복 활동을 펼치다가 미국 땅에 묻힌 독립운동가입니다.

1886년 평남 순천에서 태어난 황 지사는 1904년 증기선을 타고 하와이에 입항했고, 1918년 5월 미군에 자원입대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습니다. 

종전 후 유럽에 남은 황 지사는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 런던위원부 위원 등을 맡아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알리는 선전 활동을 펼쳤습니다.

황기환 애국지사는 1921년 미국으로 이동한 뒤 독립운동을 지속하다 1923년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숨을 거뒀습니다.

황기환 애국지사 (이미지 출처 : 국가보훈처)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유해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는 순국하고 85년이 지난 2008년 뉴욕한인교회 장철우 목사에 의해 발견돼 알려졌습니다.

보훈처는 현지 법원에 파묘 승인 소송을 진행하는 한편 묘지 측을 설득해 순국 100년에 맞춰 황 지사를 국내로 모셔왔습니다.

황 지사의 유해는 2023년 4월 10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박민식 보훈처장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보는 가운데 영접 행사가 진행되었고, 분향과 건국훈장 헌정등이 이루어졌습니다.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되었습니다.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 영접행사 (이미지 출처 : 공항사진기자단)

가족관계등록부 헌정과 함께 영면

보훈처는 후손이 없어 그동안 ‘무적 (無籍)'으로 남아있던 황 지사의 가족관계 등록 창설 절차도 최근 완료했습니다.

황 지사가 임시정부 외교관이었던 점을 고려해 등록기준지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소재지인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279-24’로 부여했는데 황 지사의 유해 봉환식에서는 이 가족관계등록부가 헌정되었습니다.

이로써 황 지사는 순국 100년 만에 대한민국 국민임을 나타내는 공적 서류를 받게 되었습니다.

황기호나 애국지사 유해 봉환 (이미지 출처 : 국가보훈처)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산과 의미

황기환 애국지사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외교관으로서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 독립의 목소리를 전하며,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훌륭하신 분이었습니다.

황 애국지사의 유해가 대한민국으로 돌아온 것은 그의 희생과 헌신을 재인식하고, 그의 모든 노력과 희생이 이끈 자유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필요성을 되새기며 우리 국민에게 큰 위로와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황 애국지사가 꿈꾸었던 대한민국을 위해 그의 정신을 계승하며, 항구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글 쓰는 Jiniwar